
우리나라 광주과학기술원(GIST)이 만든 인공지능 피아노가 미국에서 열린 국제 행사에서 큰 주목을 받았어요.
GIST는 6월 24~25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뉴스위크 인공지능(AI) 임팩트 서밋'에 참가해 '이봄 AI 피아노'를 성공적으로 전시하고 시연했다고 밝혔어요. 이 행사는 세계적인 시사잡지 뉴스위크가 여는 국제 AI 콘퍼런스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은 물론, 의료·에너지·환경 분야의 전문가들도 함께 모여 AI 기술의 미래를 논의하는 자리예요.
'이봄 AI 피아노'는 GIST 안창욱 교수팀이 개발한 AI 작곡가 '이봄'이 연주하는 피아노예요. 이봄은 사람의 기분이나 상황을 대화를 통해 파악한 뒤, 어울리는 음악을 스스로 작곡하고 바로 연주할 수 있는 똑똑한 AI예요.
이 기술에는 전문 특화 대규모 언어 모델(sLLM)을 기반으로 한 '컨텍스트 맵핑 엔진'이라는 첨단 기술이 들어 있어요. 쉽게 말해, 대화 내용을 이해해서 음악 아이디어를 뽑아내고, 그걸 곧바로 음악으로 만들어내는 기술이라고 보면 돼요.
이번 전시에서는 이봄이 실제 관객과 대화를 나눈 뒤, 직접 곡을 작곡하고 연주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큰 관심을 모았어요. 구글과 글로벌 컨설팅 기업, 병원, 자동차 회사 등의 전문가들도 “정서적 치유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우리 아이에게 꼭 들려주고 싶다” “미래 자동차 서비스에도 잘 어울릴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어요.
안창욱 교수는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 기술을 세계에 알릴 수 있어 기뻤다”며 “내년에는 더 큰 상도 노려보겠다”고 말했어요.
최성훈 기자 csh87@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