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에 맞는 전력망, 한전이 세계 최초로 만든다

서울 낮최고기온이 37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여름철 전력 사용량 급증에 대비해 관련기관이 상황 점검에 나섰다. 8일 서울 서초구 한국전력공사 신양재변전소에서 관계자가 가스절연 개폐장치를 점검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서울 낮최고기온이 37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여름철 전력 사용량 급증에 대비해 관련기관이 상황 점검에 나섰다. 8일 서울 서초구 한국전력공사 신양재변전소에서 관계자가 가스절연 개폐장치를 점검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한국전력이 세계 최초로, 데이터센터에 전기를 공급하는 '초전도 전력망'을 만들겠다고 밝혔어요.

요즘 인공지능(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전기를 많이 쓰는 데이터센터가 곳곳에 생기고 있죠. 하지만 전력을 보내는 새로운 전력망을 짓는 게 쉽지 않아 고민이 많았어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전은 전기를 거의 손실 없이 보내는 초전도 전력망 기술을 활용하기로 했어요.

초전도 전력망은 전기를 보낼 때 열로 빠져나가는 에너지를 최소화해 효율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기술이에요.

이 기술을 쓰면 좁은 공간에서도 강력한 전력을 빠르게 공급할 수 있어서, 도시 안에서 전력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답니다.

10일, 한전은 전기 관련 기업인 LS일렉트릭, LS전선과 손잡고, 초전도 전력망을 데이터센터에 적용하는 협약을 맺었어요.

이번 협약에서는 한전이 초전도 전력공급 기술 개발과 관련 제도 정비를 맡고, LS일렉트릭은 초전도 전류 제한기와 전력 장비를 만들고, LS전선은 초전도 케이블을 설계하고 생산할 예정이에요.

또 '초전도 전류제한기'라는 장치도 함께 쓰여요.

이 장치는 만약 고장이 생기면, 즉시 전류를 차단해 정전을 막아주는 역할을 해요.

덕분에 데이터센터가 더 안전하게 전기를 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요.

한전은 이번 기술을 통해 세계에서 처음으로 데이터센터에 초전도 기술을 적용한 사례를 만들고, 앞으로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에요.

최성훈 기자 csh87@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