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ITS세계총회 개최지로 미래교통 선도도시 도약을 준비하는 강릉시가 벌이고 있는 지능형교통체계(ITS) 구축사업이 긍정적인 성과를 냈다고 밝혔어요.
강릉시는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해 온 ITS구축 사업에 대해 분석하고 평가해본 결과 △교차로 교통흐름 개선 △횡단보도 보행자 안전 강화 등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명확한 성과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한국ITS학회와 한국지능형교통체계협회가 공동 수행했어요. 정량적 교통지표 분석과 시민설문조사 등을 포함한 종합 평가로 이뤄졌죠.
신호 운영을 최적화하고 실시간 교통정보가 연계되는 스마트 교차로 시스템은 평가 대상인 43개 교차로에서 평균 통행속도가 약 6.2% 향상되고, 지체 시간은 약 14.5% 감소하는 등 눈에 띄는 교통흐름 개선효과가 나타났다는군요.
특히 회산로와 해안로 등 주요 도로 구간에서는 통행 속도가 최대 시간당 4킬로미터(4km/h) 증가하고 지체시간은 최대 7.1초 단축되는 성과를 거뒀다고 소개했어요.
보행자 안전 향상을 위해 설치된 스마트 횡단보도도 긍정적 효과가 입증됐어요. 스마트 횡단보도는 보행자의 움직임과 속도를 인공지능(AI)이 실시간 분석해 보행 속도가 느린 교통약자가 감지되면 자동으로 신호 시간을 연장하는 첨단 시설물이예요. 무단횡단은 90.6%가 감소했고, 횡단시간 내 도로를 완전히 건너지 못한 보행자 수도 65.4%가 감소하는 등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에 기여했다는 결론입니다.
교통 흐름 개선 및 보행 안전 관련 객관적 수치 개선과 비례해 시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ITS 도입에 대한 긍정적 인식 변화가 확인됐다는군요.
스마트 교차로에 대한 시민 인지도는 65.5%, 만족도는 전년 대비 20.9% 상승한 74.4%로 특히 신호 최적화 기능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어요.
스마트 횡단보도에 대해서도 70.8%가 안전성 향상 효과에 동의했으며, 두 시설 모두 70% 이상의 응답자가 설치 확대에 대해 긍정적 응답을 해 시스템의 실효성을 실제 체감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어요.
임신혁 강릉시 ITS추진과장은 “ITS 구축 사업이 단순한 인프라 구축 및 기술 도입을 넘어 시민 안전과 교통 편의를 실제 개선하는 데 기여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교통약자와 지역 주민, 관광객 모두가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스마트한 교통 환경을 지속적으로 확산하고 ITS세계총회의 성공 개최를 위한 기반을 더욱 다지겠다”고 말했어.
최정훈 기자 jhchoi@etnews.com